턱관절 장애는 현대인의 생활습관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며 다양한 원인과 증상을 동반합니다. 특히 잘못된 자세, 스트레스, 이갈이, 외상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턱관절 장애의 ‘종류’에 대해 명확히 알지 못합니다. 본 글에서는 대표적인 5가지 턱관절 장애 유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각각의 특징과 증상, 구분법에 대해 정리해 드립니다.
1. 근육성 턱관절 장애 (근막통증 증후군)
근육성 턱관절 장애는 턱 주변의 저작근(씹는 근육)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이 유형은 주로 스트레스, 과도한 근육 사용, 이갈이(브럭시즘)와 같은 습관에서 비롯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턱의 뻣뻣함, 통증, 씹을 때의 불편함이며, 통증이 귀 주변, 머리, 목까지 확산되기도 합니다. 특히 이 장애는 근육의 뭉침으로 인한 '트리거 포인트'가 통증을 유발하며, 턱관절 자체에는 구조적 손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는 물리치료, 마사지, 온찜질, 약물치료 등이 있으며, 근육을 이완시키는 운동이나 스트레칭도 효과적입니다. 간혹 턱을 움직일 때 똑딱 소리가 날 수 있지만, 이는 관절 문제가 아닌 근육의 긴장과 관련이 있습니다.
2. 관절 내장 장애 (디스크 변위)
관절 내장 장애는 턱관절 내부에 있는 디스크(관절원판)의 위치 이상으로 발생합니다. 디스크는 턱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도와주는 연골조직으로, 제자리에서 벗어나면 통증, 소리, 개구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표적으로 "딱딱" 혹은 "찰칵" 소리와 함께 입이 잘 안 벌어지는 현상이 동반됩니다. 디스크 변위는 '복원형'과 '비복원형'으로 나뉘는데, 복원형은 입을 벌릴 때 디스크가 제자리에 돌아오며 소리가 나고, 비복원형은 디스크가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아 개구가 제한됩니다.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구강장치나 수술적 접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조기 진단이 중요한 유형입니다.
3. 염증성 턱관절 장애 (관절염)
염증성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과 기능 제한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대표적으로 류머티즘 관절염이나 감염성 관절염 등이 원인이 됩니다. 염증이 발생하면 턱을 움직일 때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고, 붓기나 발열, 턱관절 소리, 제한된 입 벌림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유형은 전신질환과 연관될 가능성이 높으며, 내과적인 접근과 함께 턱관절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약물치료, 염증 조절, 물리치료가 중요하며, 상태가 악화될 경우 연골 손상과 턱관절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아침에 턱이 뻣뻣하고 통증이 심한 경우, 염증성 질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4. 퇴행성 턱관절 장애 (관절 퇴행)
퇴행성 턱관절 장애는 나이가 들면서 관절이 점진적으로 닳고 약해지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이 유형은 고령층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교합 불균형이나 반복적 스트레스, 외상 등으로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큰 통증 없이 ‘딱딱’ 소리만 나다가 점점 통증, 입 벌림 장애, 관절 모양 변화로 이어집니다. 퇴행성 장애는 관절 연골이 닳고 뼈끼리 마찰이 생기며, 턱관절에 염증 반응과 기능 저하를 유발합니다. 치료는 손상된 부위를 완화시키고 기능을 보존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며, 약물치료, 교합 조정, 물리치료 등이 주요 방법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까지 고려될 수 있습니다.
5. 외상성 턱관절 장애 (외상 후유증)
외상성 턱관절 장애는 외부 충격이나 사고 등으로 턱관절에 손상이 생기면서 발생합니다. 교통사고, 낙상, 운동 중 충돌, 치과치료 중 과도한 개구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외상 후에는 디스크 손상, 인대 파열, 관절 출혈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통증과 개구장애, 턱 틀어짐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치료는 외상 직후 안정과 냉찜질, 이후 물리치료와 회복운동이 중심이며,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외상 이후 턱이 비대칭적으로 움직이거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후유증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턱관절 장애는 단순히 하나의 질환이 아니라,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나뉘는 복합적인 문제입니다. 근육성, 관절 내장, 염증성, 퇴행성, 외상성 등 각 유형마다 원인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조기에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턱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 생활습관을 바로잡고, 증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