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진단과 자가 테스트 방법

갑작스러운 극심한 불안, 숨 가쁨, 가슴 두근거림 등으로 인해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낀 적이 있다면 공황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단순한 스트레스나 피로로 넘기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어렵습니다. 이 글에서는 공황장애의 진단 기준과 자가 테스트 방법을 소개하며, 혼자서도 증상을 체크해볼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공황장애란 무엇인가: 주요 증상과 발작의 특징

공황장애는 예고 없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공황발작(panic attack)과 이에 대한 지속적인 불안감으로 정의됩니다. 단순히 긴장하거나 걱정되는 수준이 아니라, 갑작스럽고 압도적인 공포가 몰려오며 신체적 반응까지 수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슴 두근거림, 심장 박동의 증가
• 땀이 나거나 떨림
• 호흡곤란 또는 질식할 것 같은 느낌
• 흉통 혹은 답답함
• 메스꺼움, 복부 불편감
• 어지러움, 실신할 것 같은 느낌
• 비현실감 또는 자아 분리감
• 죽을 것 같은 공포 또는 미칠 것 같은 두려움
• 손발 저림 또는 열감

이러한 증상이 10분 이내 최고조에 도달하고, 약 20~30분 내에 가라앉는 것이 공황발작의 전형적인 경과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발작이 반복되며, “다시 그런 일이 벌어질까?” 하는 예기불안이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이때부터 ‘공황장애’로 진단됩니다.

진단 기준: 병원에서 이루어지는 평가 절차

공황장애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전문적으로 진단합니다. 주로 사용되는 진단 기준은 미국정신의학회(APA)의 DSM-5(정신질환 진단통계매뉴얼 5판)에 근거하며, 아래와 같은 요소들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1. 반복적이고 예기치 못한 공황발작이 최소 한 번 이상 발생
2. 이후 1개월 이상 다음 중 한 가지 이상의 상태가 지속됨
   • 또 다른 공황발작에 대한 지속적인 걱정
   • 공황발작 또는 그 결과(예: 통제 상실, 심장마비 등)에 대한 걱정
   • 발작을 피하려는 행동 변화(장소 회피, 외출 거부 등)
3. 다른 의학적 질환(예: 심장질환, 갑상선질환) 또는 약물 영향이 아님
4. 다른 정신질환(예: 사회불안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으로 설명되지 않음

이외에도 병원에서는 설문지 평가, 인터뷰, 필요시 심전도나 혈액검사 등을 통해 공황 증상이 내과적 질환과 관련된 것이 아닌지를 구분합니다. 특히 심장, 호흡기 질환과 혼동하기 쉬우므로, 정확한 감별 진단이 중요합니다.

자가 테스트 방법: 스스로 점검해보는 체크리스트

초기 공황장애는 무시되기 쉽지만, 자가 테스트를 통해 위험 신호를 조기에 포착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정신의학에서 사용하는 공황 자가 평가 리스트(비공식 참고용)입니다. 최근 한 달 내 해당 항목 중 3개 이상이 빈번하게 나타났다면 전문 진료를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 갑작스러운 심장 두근거림이나 맥박 증가를 자주 느낀다.
• 아무 이유 없이 숨이 가쁘거나 호흡이 어려운 적이 있다.
• 숨을 못 쉬겠고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든 적이 있다.
• 땀이 비정상적으로 나거나 손이 떨린다.
• 극도의 공포나 불안을 특정 계기 없이 느낀다.
• 나도 모르게 탈출하고 싶은 충동이 들 때가 있다.
• 외출이나 운전 중 갑자기 불안해져 중단한 경험이 있다.
• 몸에 이상이 없는데 계속 병원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 공황 증상이 언제 다시 올까 걱정된다.
• 특정 장소나 상황(지하철, 엘리베이터 등)을 회피하게 된다.

이 체크리스트는 참고용으로, 정확한 진단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단,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고 의료진과의 상담 시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결론

공황장애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심리적 질환이며,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주요 증상과 진단 기준을 이해하고, 자가 테스트로 경고 신호를 미리 파악하는 습관은 예방과 치료 모두에 도움이 됩니다. 혼자 견디지 말고, 증상이 의심된다면 꼭 전문가와 상담해보세요. 당신의 불안은 이해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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