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항문 부위에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끼면 단순한 치질로 오해하기 쉽지만, 항문농양과 치루는 치질과는 전혀 다른 질환입니다. 특히 항문농양과 치루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농양이 치루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본 글에서는 항문농양과 치루의 차이를 원인, 증상, 치료 방법 측면에서 자세히 비교하여 설명드립니다.
1. 원인: 항문농양과 치루는 어떻게 생기나?
항문농양은 항문 주변 조직에 고름이 차면서 생기는 급성 염증 질환입니다. 대부분 항문선(anal gland)에 세균이 침투하여 발생하며, 갑작스러운 통증과 열감, 부종이 특징입니다. 항문 선은 항문 내부에서 분비 기능을 담당하는 구조물로, 이곳이 감염되면 고름이 생기고, 그 고름이 주변 조직으로 퍼지면서 농양이 형성됩니다.
반면 치루는 항문농양이 충분히 배농 되지 않거나, 염증이 만성화되어 고름이 항문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통로(누공)를 형성한 상태입니다. 즉, 치루는 항문농양의 후유증 또는 진행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치루가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대부분 항문농양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거나 방치했을 때 나타납니다.
따라서 두 질환의 원인은 동일 선상에 있지만, 항문농양은 '급성 감염' 상태이고, 치루는 그 결과로 생긴 '만성 무공' 상태로 구분됩니다.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항문농양이 치루로 악화되는 것을 막는 핵심 포인트입니다.
2. 증상: 두 질환의 증상은 어떻게 다를까?
항문농양의 주요 증상은 항문 주변의 갑작스러운 통증, 부기, 발열, 좌욕 시 통증 증가 등입니다. 앉아 있거나 움직일 때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고, 감염 부위에 따라 직장 내 또는 항문 외부에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고열과 오한 같은 전신 증상도 동반됩니다.
반면 치루는 통증보다는 항문 외부에 지속적으로 분비물이 나오는 증상이 주를 이룹니다. 고름 또는 피고름이 묻은 속옷이 반복적으로 발견되며, 간헐적인 통증과 함께 항문 주위에 작은 구멍이 보이기도 합니다. 이 구멍은 누공의 외부 출구로, 고름이 배출되는 통로 역할을 합니다.
항문농양은 급성 증상이 강하게 나타나지만, 치루는 만성적으로 오랜 기간 불편함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농양은 치료하면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지만, 치루는 자연 치유가 어려워 수술 없이는 완치가 어렵다는 점도 중요한 차이점입니다.
3. 치료: 항문농양과 치루 각각의 치료법
항문농양의 치료는 신속한 절개 배농입니다. 고름이 축적된 부위를 절개하여 배출해 주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며, 항생제는 보조적인 역할을 할 뿐 단독으로는 완전한 치료가 어렵습니다. 배농 이후에는 상처 부위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좌욕 등을 통해 회복을 돕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치루의 경우는 수술이 필수입니다. 대표적인 수술법으로는 치루절제술, 치루절개술, 세톤법 등이 있으며, 누공의 형태와 위치에 따라 적절한 방법이 선택됩니다. 단순 치루의 경우에는 절개를 통해 누공을 제거하고 치유시키지만, 복잡한 치루는 세톤을 이용해 누공을 서서히 폐쇄하는 방식이 사용됩니다.
치료 후 관리 또한 중요합니다. 치루 수술 후에는 통증이 일정 기간 지속될 수 있으며, 회복을 위해 좌욕과 식이조절, 규칙적인 배변습관이 요구됩니다. 무엇보다 재발 방지를 위해 항문 위생 관리와 면역력 강화를 위한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결론
항문농양과 치루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된 질환이지만, 급성과 만성이라는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항문농양은 조기에 배농 하면 쉽게 낫지만, 방치하면 치루로 진행되어 수술이 필요한 상태로 악화됩니다. 항문 통증이나 이상 증상을 느꼈다면 빠른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바른 치료와 철저한 관리로 재발 없는 건강한 항문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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